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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 '팔공산 국립공원' | 영상앨범 산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3. 12. 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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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서봉과 동봉 등 많은 연봉을 거느린 팔공산 국립공원. 팔공산은 예부터 ‘부악(아버지의 산)’ 또는 ‘중악(중심이 되는 산)’이라 불리는 민족의 영산으로 봉황이 날아다니는 듯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한다.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 보전 가치가 뛰어나며 우수한 자연과 문화자원으로 탐방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의 진산(鎭山), 팔공산 국립공원으로 성악가 장은 씨와 산악 칼럼니스트 최찬락 씨가 향한다.

 

팔공산 국립공원, 영상앨범 산
영상앨범 산

한겨울에도 절 주위에 오동나무꽃이 만발하여 이름 붙여진 신라시대 사찰, 동화사. 고즈넉한 분위기의 동화사와 팔공산의 수려한 경관이 어우러지고 대웅전과 석탑 등 오랜 세월을 간직한 문화유산에는 예스러움이 담겨있다.

 

팔공산의 30여 개 사찰과 암자 중에서 7개 암자를 거느린 대찰, 동화사의 너른 경내를 거닐며 바쁜 일상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잠시 돌아본다. 동화사를 대표하는 누각인 봉서루는 ‘봉황이 깃든 누각’이라는 뜻으로, 봉황의 날개를 펼친 팔공산과 조화를 이룬다.

 

걸음을 이어 동화사의 말사, 부인사를 들머리로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판각한 초조대장경이 봉안되었던 부인사.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영험한 기운이 서려 있다. 부인사에 깔린 돌담길을 지나며 팔공산의 깊은 품으로 들어선다.

 

시린 향기를 풍기는 소나무 숲과 지천으로 깔린 낙엽들. 새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겨울 산의 풍경이 펼쳐지고, 그 풍경 사이에서도 아직 떠나보내지 못한 가을은 여전히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대구를 병풍처럼 감싼 넓은 산중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희망을 노래하는 ‘환희의 송가(Ode an die Freude)를 불러본다.

 

제법 거칠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 도착한 고갯마루, 마당재부터 서봉까지 바위 능선(톱날능선)이 이어진다. 발붙이기가 힘들 정도로 이가 어긋난 모양새를 가지며 뾰족뾰족 솟아 있는 벼랑바위들이 능선을 형성하여 붙여진 이름, 톱날바위. 매서운 겨울바람과 이름에 걸맞게 거대하고 날카로운 바위들이 험난한 산행에 긴장감을 더한다. 팔공산을 자욱하게 덮은 안개와 널따랗게 걸린 구름 사이로 내려온 햇살을 따라 일행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한 해 동안 쌓인 근심과 걱정이 비워질수록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길.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능선의 끝자락, 마침내 해발 1,150m의 팔공산 서봉에 닿는다. 우람한 서봉의 바위에 오르니 한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드넓은 산군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일행을 반기듯 하늘이 다시 푸른 문을 열어준다.

 

2023년의 마지막에 국립공원으로서 첫출발을 시작하는 팔공산의 광활한 품에 들어 새로운 희망을 외친다. 민족의 영산이자 문화와 역사의 터전인 팔공산 국립공원을 <영상앨범 산>과 함께 만나본다.

 

◆ 출연자 : 장은 / 성악가, 최찬락 / 산악 칼럼니스트

◆ 이동 코스 : 부인사 – 마당재 – 톱날바위 – 서봉 – 수태골안내소 / 약 8.3km, 약 5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