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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 |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4. 2. 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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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시청자들을 지성의 숲으로 안내하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이하 <위대한 수업>)에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78)이 출연한다. <위대한 수업> 첫 시즌부터 출연을 논의했지만, 팬데믹으로 무산된 후 3년 만의 결실이다.

 

50년 가까이 그림책 작가로 활동해 온 앤서니 브라운은 한 번도 그림책 작가를 꿈꿔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선술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그림을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펴던 그의 꿈은 화가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로 의학 일러스트와 축하 카드를 그리며 생계를 잇던 그는 특별한 계기로 그림책 작가가 됐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탄생한 과정을 직접 들어본다.

 

앤서니 브라운, EBS

앤서니 브라운은 기존 그림책에서는 보기 드문 현실적인 내용과 열린 결말, 세밀한 그림체, 위트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써왔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출간될 때마다 많은 해석과 소문이 뒤따랐다. ‘앤서니 브라운은 아빠를 싫어한다’, ‘돼지책은 페미니즘 그림책이다’, ‘윌리는 엔딩에서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다’ 등 궁금증으로만 남았던 질문들에 저자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솔직하게 답한다. 그리고 이번 강연에서는 자신의 주요 작품인 <고릴라>, <돼지책>, <겁쟁이 윌리> 등 직접 낭독, 해석하며 그림책 읽는 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4부작은 오는 15일(목)부터 20일(화)까지 평일 밤 11시 4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앤서니 브라운 Anthony Browne
앤서니 브라운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다. 기존의 어린이책에서는 보기 드문 현실적인 내용과 열린 결말, 세밀한 그림체, 위트를 그림책에 담아내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대표작인 <고릴라>, <돼지책>, <겁쟁이 윌리>는 40년째 스테디셀러를 지키고 있고 <나는 책이 좋아요>라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앤서니 브라운은 <고릴라(1983)>와 <동물원(1992)>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 받았고, 그림책 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2000)을 수상하며 그림책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숲속에 사는 할머니와 세 소년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를 집필 중이다.

 

1강. 첫 번째 그림책 ‘거울 속으로’ - 2월 15일(목)

방송 할아버지의 선술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앤서니 브라운은 손님들에게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형과 함께 ‘모양 상상 놀이’(shape game)를 하던 게 큰 즐거움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림 그리는 걸 멈출 수 없던 소년은 화가를 꿈꿨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 때문에 접어야 했다. 생계를 위해 의학 일러스트와 축하 카드를 그리며 20대를 보낸 그를 그림책의 세계로 이끈 것은 무엇일까? 앤서니 브라운의 삶의 여정과 첫 책 <거울 속으로>의 집필 과정을 통해 그를 그림책 작가로 이끈 상상력의 원천을 들여다본다.

 

2강. 왜 고릴라인가 ‘고릴라’ - 2월 16일(금) 방송

그림책 <고릴라>는 앤서니 브라운이 가장 사랑하는 책이다.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을 뿐 아니라 처음으로 그림책에서 글과 그림의 역할이 다르다는 걸 깨달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삽화의 색, 구도, 비교와 대비를 통해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작품 세계의 토대가 되어줬다는 그림책 <고릴라>. 그런데 수많은 동물 중에 왜 하필 거칠고 포악한 ‘고릴라’였을까? 그림책 <고릴라>의 영감은 어디서 왔을까? 앤서니 브라운에게 직접 듣는다.

 

3강. 가족은 변한다 ‘돼지책’ - 2월 19일 (월) 방송

맞벌이에 독박 살림까지 하는 아내의 고충을 담은 <돼지책>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질문과 해석이 쏟아졌다. 어린이 그림책에서 다루지 않는 성 고정 관념과 가사 노동 문제를 담고 있었기 때문인데... 과연 앤서니 브라운의 의도도 그럴까? 그는 현실의 내용을 다루는 것과 의도를 갖는 것은 다르고, 가족은 삶의 순간마다 변하기 때문에 ‘보통 가족’이나 ‘진짜 가족’은 정의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이번 강의에서 앤서니 브라운은 <돼지책>의 뒷이야기와 논란을 직접 밝히고 그림책에서 아버지라는 대상을 부정적으로 다룰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한다.

 

4강. 세상의 모든 겁쟁이에게 ‘윌리’ - 2월 20일(화) 방송

어떤 작가든 작품 속 등장 인물에게 자신을 투영하기 마련이다. 앤서니 브라운에겐 ‘윌리’가 그런 존재다. 윌리는 고릴라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약하고 소심한 침팬지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성공하지만 이야기의 끝에 윌리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다. 그는 왜 이런 결말을 선택한 걸까? 앤서니 브라운이 생각하는 진짜 ‘성장’과 우리가 살아가면서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