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벌새로 오인받는 박각시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대구수목원에 들렸다 발견한 놈인데, 여기저기 얼마나 분주히 움직이는지 가지고 간 똑딱이로는 사진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아 동영상으로 담아 왔습니다. 길이는 한 3~4cm 정도에 통통하게 생긴 녀석이 꽃에 앉지도 않고, 엄청나게 빠른 날개짓을 해대며 허공에서 빨대같이 생긴 기다란 주둥이로 꿀을 빨아먹는 모습에 처음에는 벌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관찰하다보니 새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처음 본 녀석인지라 신기해서 한참동안 이리저리 쫓아다니며 동영상으로 가득 담아왔습니다. (어찌나 재빠른지 촬영하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뒤져보니 역시나 벌새가 아니라, 박각시라는 나방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나방이라고 하기에는..
대구 구석구석/일상다반사
2007. 9. 30. 14:25